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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로 자선 펼친 유스컵 훈훈한 마무리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한국 청년들이 축구로 하나 되어 자선 활동을 펼친 ‘제1회 유엔해비타트 유스컵 2016(이하 유스컵)’이 성황리에 끝났다. 

유스컵은 아시아·아프리카 청년들의 스포츠·문화 생태계 발전을 위해 풋살경기장 건립 및 교육 지원을 위한 기금 마련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시작된 축구대회다. 유엔에서 유일하게 청년부서가 있는 기구인 유엔해비타트가 주최하고 유스나우(대표 김수형)와 사회적기업 위드쌤(대표 이정훈)이 주관, 자이크로(대표 최창영)가 공식용품사로 후원했다.

박용우 유스컵 조직위원회 위원장(앞줄 왼쪽), 최민 제1회 유스컵 홍보대사(가운데), 김주용 유엔해비타트 프로젝트 매니저와 참가선수 및 대학생 서포터들이 지난 19일 유스컵 본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유스컵 조직위원회 제공

박용우 유스컵 조직위원회 위원장(앞줄 왼쪽), 최민 제1회 유스컵 홍보대사(가운데), 김주용 유엔해비타트 프로젝트 매니저와 참가선수 및 대학생 서포터들이 지난 19일 유스컵 본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유스컵 조직위원회 제공

지난 9월부터 축구와 풋살을 사랑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참가팀 모집을 시작한 유스컵에는 총 140개팀이 출전했다. 지난달 22일부터 8개 지역의 예선전을 거쳐 지역별 2팀씩을 선발해 지난 19일 연세대에서 최종 본선 경기를 치렀다. 우승팀은 ‘S.아카데미’, 준우승은 ‘이건엽과 아이들’이 차지했다. ‘우승하고 강남’과 ‘돌풍’이 각각 3, 4위에 올랐다.

박용우 대회 조직위원장은 “대형 스포츠 기업의 후원 없이 전국적으로 풋살대회를 실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청년들이 전 세계에 ‘지속가능하고 남을 위해 사는 청년 문화’를 만들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여 뜻깊은 대회가 됐다”고 말했다.

유스컵 지역예선은 서울(연세대), 경기(경기대), 인천(인천대), 충청(고려대), 전라(호남대), 경상(창원대), 부산(동아대), 강원(강원대) 지역 각 거점대학 체육학과 청년들이 직접 나서 기획하고 운영했다. 참가비의 일부가 요르단 1호 풋살장 건립으로 기부되는 유스컵의 취지에 많은 젊은이들이 동참하면서 약 3000여명이 함께해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유스컵에는 많은 청년들뿐 아니라 연예·스포츠 스타들의 응원과 후원도 이어졌다. 배우 최민이 제1회 유스컵의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씨넷, 용전 등 지역기업의 참여도 이어졌다.

청수그룹의 이인우 대표는 “청년들이 좋은 뜻으로 모여 유스컵 대회를 만들고,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고민한다는 것을 들었다. 자신보다는 남을 생각하는 청년들의 귀한 마음이 세계에 전해질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고 싶었다”며 기부금을 쾌척했다.

김주용 유엔해비타트 프로젝트 매니저는 “우리나라 청년들이 남을 위하는 좋은 문화를 만들어 주어 감사하다. 유스컵 1회 대회가 끝났지만,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타인과 세계를 지향하고, 청년 이슈에 대해 주체적으로 임하는 지속가능한 청년 문화에 더욱 많은 청년들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용우 유스컵 조직위원회 위원장과 최민 홍보대사 등이 지난 19일 연세대학교에서 진행된 제1회 유엔해비타트 유스컵 본선 시축을 하고 있다. 유스컵 조직위원회 제공

박용우 유스컵 조직위원회 위원장과 최민 홍보대사 등이 지난 19일 연세대학교에서 진행된 제1회 유엔해비타트 유스컵 본선 시축을 하고 있다. 유스컵 조직위원회 제공

유스컵 조직위는 내년에 2회 대회를 여는 등 지속적으로 대회를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정훈 위드쌤 대표는 “올해 첫 대회로 시작한 유스컵은 내년에도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프로젝트’라는 취지를 이어간다. 내년에는 여성참가자, 외국인 학생들과 다문화가정 및 소외 계층 청소년, 고등학생 등 더 많은 청년들을 포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스컵 대회를 주최한 유엔해비타트는 전세계 도시의 주거 환경 개선, 도시의 통합적인 지속가능 개발 및 도시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인도적 지원활동을 하는 유엔 산하의 국제기구이다. 유엔해비타트의 ‘청년 및 고용창출 부서’는 전세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교육, 진로, 취업, 사회적 기업가 양성, 문화,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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